난생처음 AI x 부동산 with 클로드, 제미나이, 챗GPT, 퍼플렉시티

한빛미디어 서평단 <나는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협찬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부동산은 잘 모르지만 업무에서 사용하는 AI는 친숙해서, 그 익숙함을 빌려 새로운 분야를 공부해보고 싶었다.
투자라는 관점으로 읽으니 평소 읽던 개발 책과는 다른 재미가 있었다. 다만 AI에게 쉬운 설명을 부탁하고 HTML로 시각화해보며 공부하던 내게, 낯선 개념을 글로 따라가는 일은 생각보다 버거웠다. 부동산을 얼마나 알게 되었는지보다는, 내가 모르는 분야를 공부할 때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돌아보게 된 책이었다.
AI는 익숙하니까, 부동산도 한번
나는 부동산을 잘 모른다. 관심을 가져볼 수는 있겠지만 어디서부터 알아가야 할지 선뜻 떠오르는 분야는 아니었다.
AI는 조금 달랐다. 업무를 진행하면서 계속 사용하고 있었고, 이해가 안 되는 내용을 물어보거나 공부에 활용하는 일도 익숙했다. 그래서 『난생처음 AI x 부동산』이라는 제목을 보았을 때는 부동산보다 AI라는 단어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익숙한 AI를 활용하면, 잘 모르는 부동산도 조금은 접근하기 편하지 않을까.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그 정도였다. 개발을 공부할 때 도움을 받았던 도구를 다른 분야에서도 써보고 싶었다. AI를 통해 내가 평소 잘 들여다보지 않던 영역까지 공부해볼 수 있을지 궁금했다.
투자라고 생각하니 조금 재미있었다
책은 AI에 자신의 조건을 알려주는 준비 과정에서 시작해 시장과 지역, 단지를 분석하고 임장과 거래 실행으로 이어지는 구성을 갖추고 있다. 내게는 투자라는 관점이 흥미를 붙이는 데 도움이 됐다. 잘 모르는 분야의 지식을 공부한다고만 생각했으면 조금 더 멀게 느껴졌을 텐데, 투자와 연결해서 읽으니 내용을 알아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평소 읽던 개발 책과는 관심이 가는 이유부터 달랐다. 업무에서 어디에 쓸 수 있을지, 지금 겪는 문제에 도움이 될지를 생각하며 읽는 책은 아니었다. 그 점이 낯설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재미있었다. 늘 공부하던 범위 밖의 이야기를 읽고 있다는 느낌이 있었다.
다만 흥미가 생기는 것과 내용을 이해하며 읽어나가는 일에는 생각보다 차이가 있었다.
나는 모르면 화면으로 만들어보는 편이었다
AI를 사용하며 공부할 때,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ELI5 방식으로 설명해달라고 요청해왔다. 어린아이에게 설명하듯 배경지식이 없어도 알 수 있게 풀어달라는 뜻이다. 그렇게 설명을 듣고, HTML 파일로 시각화해서 보면서 공부하고 업무를 진행해왔다.
글로 읽었을 때 잘 잡히지 않던 내용도 화면으로 만들어보면 조금씩 이해가 됐다. 내게 필요한 설명의 수준과 형태를 AI와 주고받으며 맞춰가는 방식에 익숙해져 있었던 것 같다.
그런 내가 잘 모르는 부동산 개념을 책으로 따라가려니 조금 버거웠다. 낯선 내용이 나올 때마다 내가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풀어볼 시간이 필요했다. 내가 평소 만들어보던 시각화 자료 없이 글을 따라가는 과정에서는 그 간격이 더 크게 느껴졌다.
책에 AI라는 익숙한 단어가 있다고 해서 부동산에 대한 배경지식까지 생기는 것은 아니었다. 사용하는 도구는 알아도 그 도구로 살펴보는 내용은 여전히 낯설었다.
개발 책이었다면 조금 달랐을까
생각해보면 개발 책도 쉽게 읽히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모르는 개념이 나오면 멈춰야 하고 다시 찾아보기도 한다. 그래도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나 업무에서 겪은 문제와 연결해볼 여지가 있다.
이번에는 그 연결이 쉽지 않았다. 부동산을 잘 모르니 설명을 읽고도 내가 어느 정도 이해한 것인지 판단하기가 어려웠다. 개발 지식을 쌓는 책처럼 익숙한 목적을 가지고 읽는 것도 아니어서, 평소와는 다른 힘이 필요했다.
그래서 읽기 버거웠다는 감상에는 내 배경과 공부 습관이 꽤 많이 섞여 있다고 생각한다. 부동산에 관심이 있고 기본 개념을 아는 사람에게는 수월할 내용도 내게는 한 번 더 풀어봐야 하는 설명일 수 있다. AI가 친숙하다는 이유로 그 과정까지 조금 쉽게 생각했던 것 같다.
다음에는 내 공부 방식을 가져와도 되겠다
투자라는 관점에서 재미있게 읽었지만, 부동산을 많이 알게 되었다고 말하기에는 아직 어려움이 남는다. 책의 내용을 내 것으로 이해하는 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그래도 처음의 호기심은 남아 있다. 익숙한 AI를 활용해서 모르는 분야를 공부해보고 싶다는 마음이다.
다시 공부한다면 책을 읽는 중에도 평소 하던 방식을 가져와보고 싶다. 이해되지 않는 개념은 ELI5로 풀어달라고 하고, 필요하면 HTML 파일로 만들어 눈으로 확인해보는 식으로. 개발을 공부할 때는 자연스럽게 하던 일을 부동산을 읽을 때도 해봐도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책은 내게 조금 버거웠다. 그래도 낯선 분야를 재미있게 들여다본 시간이었고, 다음에는 어떻게 공부해보면 좋을지 생각할 계기가 됐다. 부동산을 이해하는 속도가 기대보다 느렸더라도, 일단 관심이 생겼다는 데서 이어가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