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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덱스와 캐시, 구조 개선을 통해 읽기 성능을 향상시키며 정리한 판단들 TL;DR: 이번 주차에서는 인덱스, likesCount 비정규화, 캐시, 쓰기 경로의 명시적 무효화를 통해 상품 조회 경로를 더 단순하게 만들고 읽기 성능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구조를 정리했다. 이번 주차를 돌아보면서 내 머릿속에 가장 오래 남은 생각은, 읽기 성능 문제는 쿼리 하나만 고친다고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상품 목록을 브랜드로 필터링하고, 좋아요 순으로 정렬하고, 같은 요청이 반복해서 들어오는 흐름을 보고 있으면, 문제는 단순히 더 빨라야 한다에 머무르지 않았다. 오히려 읽기 경로 자체를 더 단순하게 만들 필요가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계속 남았다.이번 구현 과제는 바로 그 관점에서 인덱스와 캐시를 추가하고, likesCount를 비정규화하고, 쓰기 경로에 무효화 책임을 두면서 조회.. 2026. 3. 13.
4년 전 포인트 시스템이 나에게 남긴 것: Slack 장애 알림 주인공이 되지 않는 날이 되기까지 내가 동시성 문제를 두 번 겪은 이야기 — 포인트 시스템의 트라우마가 이커머스 프로젝트에서 약이 된 건에 대하여 나는 동시성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명치가 살짝 아프다. 비유가 아니다. 진짜 아프다. 진짜다4년 전, 회사에서 포인트 관련 API를 처음부터 만들 일이 있었다. 이미 테이블 구조는 정해져 있었고, 여기저기 쿼리 형태로 흩어져 있던 포인트 관련 기능을 하나의 API로 모으면 되는 과제였다. 돌이켜 보면 그 과제의 무게를 나는 전혀 인식하지 못했다. 그때까지 기존 시스템에 기능을 얹는 작업만 해왔던 나에게는, 그냥 API 엔드포인트를 하나 만드는 감각이었다. 기존 기능을 목록으로 정리하고, 하나씩 구현하고, 운영에 올렸다. 동료들의 관심 속에서, 모든 것이 순조로워 보였다.문제는 모니터링을 할 생각.. 2026. 3. 6.
데이터 엔지니어링 디자인 패턴 한빛미디어 서평단 활동을 위해서 책을 협찬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이 글에 대해 한빛미디어에서 2026년 1월 30일에 출간한 바르토시 코니에치니 저, 김인범 역의 '데이터 엔지니어링 디자인 패턴'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원서의 제목은 'Data Engineering Design Patterns: Recipes for Solving the Most Common Data Engineering Problems'이며, 오라일리 시리즈에 해당하는 372쪽 분량의 책입니다. 이 책을 집어든 이유 올해 초, 팀을 옮겼습니다. 새로운 팀에서 맡게 된 일은 결제 시스템의 아키텍처를 바꾸는 것이었습니다. 비즈니스 규칙이 데이터베이스 질의문과 자바 코드 사이에 흩어져 있던 구조를 걷어내고, 도메인 계층으로 옮기는 .. 2026. 3. 5.
SQL에 월세 내던 비즈니스 규칙, 도메인으로 이사했습니다 부제: 오늘, 비즈니스 규칙이 SQL에서 탈출한 비율이 0.03퍼센트 늘었습니다"오늘 전 세계 극심한 빈곤 상태에 있는 사람의 수가 0.01퍼센트 줄었습니다!"이 문장을 뉴스 속보로 내보내는 방송국은 없을 것이다.하지만 이 0.01퍼센트가 매일 쌓이면, 10년 뒤에는 수억 명의 삶이 달라진다.최근에 코드를 다루면서 비슷한 감각을 느끼고 있다.하루하루의 변화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그 변화들이 모두 하나의 질문을 향해 쌓이고 있다는 감각이다.비즈니스 규칙은 어디에 살아야 하는가?서울 전셋값만큼 어려운 질문은 아니지만,잘못된 곳에 살게 두면 매달 월세를 내야 한다는 점에서는 비슷하다.쉬는 날 오후의 장애 대응, SQL과 Java를 오가며 원인을 추적하는 디버깅,"이걸 수정하면 다른 데 영향 없나요?"라는 질문.. 2026. 2. 27.
마침내 특이점이 시작된다 트레바리 독서 모임에서 나눈 사유를 담아 작성한 독후 기록입니다. 나는 이번에 레이 커즈와일이 쓴 '마침내 특이점이 시작된다'라는 책을 상당히 재미있게 읽었다. 솔직히 말하면, 책에 담긴 모든 내용을 하나하나 곱씹어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세부적인 내용을 전부 머릿속에 담아두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 전체를 관통하는 큰 흐름, 그러니까 기술이 발전해 나가는 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흥미로움과 그 발전이 대략적으로 어떤 시기에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 것인지에 대한 윤곽을 그려볼 수 있었기에, 처음부터 끝까지 즐거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느낀 부분은, 작가가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이 이야기하는 내용에 대해 꼼꼼하게 출처를 밝히면서도, 그 위에 자신만의 생각과 해석을 재치.. 2026. 2. 27.
지루하고 현학적인 설계문서가 필요한 이유 슬랙 100건의 쓰레드가 알려준 것들- 급한 작업일수록 설계가 먼저였다그 긴 이야기의 시작. 대충 그 긴거..이번 주에 꽤 인상적인 경험을 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급한 작업일수록 설계를 먼저 해야 한다"는 것인데, 사실 이 문장은 누구나 알고 있고, 어디서든 한 번쯤은 들어봤을 이야기다. 그런데 막상 현장에서 촉박한 일정과 마주하면, 설계를 건너뛰고 코드부터 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이번에 내가 딱 그랬고, 그 대가로 기획자와 나 사이에 슬랙 쓰레드 메세지 100건이 넘는 소통 괴물을 만나게 되었다.그리고 그 쓰레드 괴물을 바라보면서 이 블로그 포스팅의 아이디어를 얻었다. 이건 기회야..! 글로 남겨야만해..! 이 글은 그 경험을 돌아보면서, 비슷한 상황에서 어떤 도구와 방법론이 도움이 될 수 있.. 2026. 2. 13.